정기석 “일기예보도 틀리는데…코로나 장기 전망 부정확”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연구팀의 코로나19 유행 예측 수리모델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 예측 시기마다 유행 전망이 다른 모습이다. 8월초 확진자 규모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30일 낸 전망치와 더 가까웠으나, 최근 들어 전망을 웃도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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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정 위원장은 “수리 모델링을 통한 환자 발생 예측은 정책 방향을 정하는 데 필요하다”면서도 “다음 주에 어떻게 될지는 (예측이) 가능할지 몰라도 4주가 넘는 중장기 예측은 그렇게 정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한계가 나타나는 원인으로 모델링 설계 차이, 정책이나 심리적 변수 등을 지목했다. 정 위원장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분이 각기 다른 모델링을 하고 있고, 어떤 변수를 인위적으로 넣느냐에 따라 결과치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연구진들의 예측치를 보면, 정점 전망이 13만 5000명에서 33만 2000명으로 편차가 컸다. 질병청은 이들이 내놓은 전망치의 중간값인 20만명을 정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예측이 발표된 뒤 정책이 달라져 방역이 완화되면 유행세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하면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이동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확진자 발생 예측 및 실제 상황 비교
분석 조건이나 방법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예측 범위가 다르게 나타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질병관리청과 학계 여러 예측팀의 결과를 종합해 가장 공통성이 높은 결과를 발표한다”면서 “대부분 여러 연구팀의 예측 범위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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