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줄어든 확진자수? “집계 과정서 일부 누락...오늘 중 반영”

전날보다 줄어든 확진자수? “집계 과정서 일부 누락...오늘 중 반영”

임효진 기자
입력 2022-03-16 14:37
수정 2022-03-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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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붐비는 선별검사소
아침부터 붐비는 선별검사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첫 40만명대를 돌파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74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초 방역당국은 오는 23일 전후로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대유행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022.3.16 뉴스1
방역당국이 16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신규 확진자수가 전날밤 각 시도에서 자체 집계한 잠정 확진자수와 차이가 나면서 혼선이 일었다.

앞서 전날 전국 17개 도시에서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자수는 44만1423명으로 전해졌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최종 수치는 40만명 중후반대까지 치솟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수는 40만741명으로, 전날 9시까지의 잠정 집계치보다 오히려 4만명 이상 줄었다. 서울의 경우, 전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9만5234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이날 방대본 발표에서는 8만1395명으로 1만명 넘게 줄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인정 방식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집계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참고자료를 통해 “전날 저녁에 보도된 확진자 집계치는 지자체 재난문자와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수치”라며 “이는 기존 확진자나 타 시도 중복 사례, 오류가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심야에 정보 확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더욱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함에 따라 사용자인 의료기관과 확진자가 늘어났고, 확진자 집계 방식도 복잡해져 집계 소요 시간도 크게 늘었다”며 “확진자 집계에 차질이 없도록 긴급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 양성까지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상당히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러한 사례가 시스템에 집계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일정 시점 이후로 미처 통계에 잡히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를 오늘(내일 발표) 중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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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의 한 병원 입구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오전 접수가 마감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가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결과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기로 하면서 지역 의료기관에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뉴스1
15일 서울의 한 병원 입구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오전 접수가 마감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가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결과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기로 하면서 지역 의료기관에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뉴스1
연일 30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일반 병·의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사례까지 확진 사례로 인정되면서 집계 시스템에 과부하가 발생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확진자 집계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확진 판정을 받고도 며칠째 스스로 역학조사 내용을 기입할 수 있는 온라인 링크나 관련 안내문자를 받지 못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반장은 “이번주부터 처음으로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진단하고, 이를 추후 보건소로 연계하고 있는 상황이라 안정화 과정에서 실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자체나 의료현장의 건의사항 들을 논의하면서 빠르게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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