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3.15 뉴스1
‘감염 시 결과 심각’ 47.9%로 최저치
방역수칙 실천도, 지난해보다 떨어져자신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염 시 그 결과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역대 최저치였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15일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27.8%로, 2년여간 조사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감염 시 그 결과는 심각하다’란 응답은 47.9%로 그간 조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문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베이 피플이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조사 기간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엿새간이었다.
유 교수팀은 2020년 1월부터 감염 발생 가능성과 감염 시 그 결과의 심각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수행해왔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3.15 뉴스1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도는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1년이 된 2021년 1월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모임을 취소하고 예정된 행사에 불참했다는 비율은 71.8%로 2021년 1월 87.2%보다 15.4% 포인트 내려갔고, 다중이용시설을 자제했다는 비율도 76.4%로 같은 기간 8.4% 포인트 떨어졌다. 외출을 자제한 비율도 66%로 14.1% 포인트 낮아졌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3.15 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6만 2338명 늘어 누적 722만 85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0만 9790명보다 5만 2548명이나 늘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196명으로 전날(1158명)보다 38명 증가, 전날에 이어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9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한 것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사망자는 지난 10일(206명)부터 6일째 200명대를 기록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888명, 누적 치명률은 0.15%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PCR과 신속 항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2.3.1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