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1158명 최다인데 “예측보다 적어”… 이달 말 의료대란 우려

위중증 1158명 최다인데 “예측보다 적어”… 이달 말 의료대란 우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3-14 22:10
수정 2022-03-1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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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대폭 완화 예고

스텔스 오미크론 한달새 5.4배로
중대본 “23일 전후 감소세 전환”
현행 거리두기는 20일까지 적용

확진 늘어 지원금 내일부터 축소
격리자 1인당 하루 2만원씩 5일
2인 이상이면 가구당 총 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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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만 5~11세 접종 예약
24일부터 만 5~11세 접종 예약 만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알리는 예약 안내문이 1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종합병원에 붙어 있다. 오는 24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은 뒤 31일 전국 1200여개 지정 위탁 의료기관에서 실시된다.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10년생부터 생일이 지난 2017년생까지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 어린이는 전국 약 307만명으로 추산된다.
뉴스1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 구간에 진입하면서 14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1158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예측보다 낮게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적모임 6인,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오후 11시까지’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20일까지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정점에서 현재 의료체계 역량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증가하면 당장 이달 말부터 의료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32만명 이상 발생하고, 다음주 중반인 23일 전후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행 정점 시기는 16~22일로, 이 기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31만 6000∼37만 2000명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위중증 환자는 23일 1800명 이상이 되고,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정점에 달해 하루 평균 1650~2150명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6~12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는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전파력이 오미크론 변이보다 3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BA.2) 국내 검출률은 지난주 26.3%로 집계됐다. 한 달 전(4.9%)보다 5.4배 뛰었다.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정부는 생활지원비도 하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1인 격리 시 24만 4000원(2인 41만 3000원)을 지급했는데, 16일부터 10만원(일 2만원×최대 5일)을 준다. 2인 이상 격리 시 50%를 가산해 가구당 15만원을 정액 지원한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신속항원검사 ‘양성’이면 확진으로 인정하는 새 검진 체계와 관련해 “양성이라고 무조건 확진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며 “의심 증상이 있고, 양성이고, 의사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한 경우 확진자로 신고하고 격리와 재택치료, 치료제 처방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3-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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