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앞두고 간호사 위해 31만원 기부한 초등학생 알고 보니…

3·1절 앞두고 간호사 위해 31만원 기부한 초등학생 알고 보니…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2-28 09:32
수정 2024-02-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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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진(가운데)양이 간호사를 응원하는 문구와 함께 돈을 모았던 토끼 저금통을 들고 박성식(오른쪽) 병원장, 김미영(왼쪽) 간호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칠곡군 제공
장예진(가운데)양이 간호사를 응원하는 문구와 함께 돈을 모았던 토끼 저금통을 들고 박성식(오른쪽) 병원장, 김미영(왼쪽) 간호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칠곡군 제공
3·1절을 앞두고 의료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간호사들을 위해 기부한 초등학생이 화제다.

28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장동초등학교 4학년 학생인 장예진양은 전날 칠곡경북대학교 병원을 찾아 박성식 병원장, 김미영 간호부장을 만나 간호사를 위해 써달라며 31만원을 전달했다. 장양은 일제 강점기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를 주도한 칠곡군 출신 장진홍(1895~1930) 의사의 현손이다. 체포 후 대구형무소에서 일본인의 손에 죽는 것을 거부하고 만세삼창을 외치며 자결했고 1962년 건국 공로 훈장이 추서됐다.

장양은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장양은 올해 3·1절까지 31만원을 모아 고조할아버지처럼 뜻깊은 일을 하겠다고 다짐해 약속을 지켰다.

문구점에서 토끼 저금통을 구매한 장양은 저금통에 ‘애국 토끼’라 적고 매일 1000원을 모으기로 했다. 장양의 아버지인 장준희씨도 수시로 토끼 저금통에 모인 금액을 알려주며 동기부여를 했다. 지역사회에 소식이 알려지자 김재욱 칠곡군수까지 응원에 나섰고 장양은 지난 15일 목표 금액을 모았다.

김 간호부장은 “사명감으로 환자를 간호하고 있지만, 인간인지라 순간순간 지치고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어린 학생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양은 “많은 어려움에도 끝까지 병원에 남아 환자를 지켜온 간호사 언니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면서 “하루빨리 병원이 정상화돼 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언니들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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