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낮음’→‘높음’… 2주새 2단계씩 올라
정은경 “상황 악화 땐 비상계획 적용 고려”
‘환영 반 우려 반’ 전국 초중고 2년 만에 전면등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22일 경기 수원시 일월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급 학교 전체 전면등교는 지난해 1학기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이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시행된 전면등교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최근 크게 늘어나면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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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주(14~20일)를 기준으로 한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하며 “방역지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악화하는 상황을 고려해 현시점부터 방역조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외국에서는 예방접종 면역력이 유지되는 6~9개월 정도로 방역패스의 유효기간을 적용한다”며 “최근 면역도가 떨어져 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을 고려할 때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만 따로 비상계획을 발동할지에 대해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논의해야 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전문가들이 위험도를 평가할 때 현재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지만,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비상계획 적용을 검토해야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907명,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로 한계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당국은 다음주 준중증 환자 병상 402개를 확충한 뒤 의료역량이 중환자 발생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살피고 비상계획 발동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1-11-23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