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멸종위기종 대정읍 무릉리에서 포착
김병엽 제주대 교수 “푸른바다거북 추정”
같은날 정방폭포 해상서 붉은바다거북 사체 발견도
지난 18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와 바다거북이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큐제주·제주대돌고래연구팀 제공
지난 18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와 바다거북이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큐제주·제주대돌고래연구팀 제공
지난 18일 서귀포 정방폭포 해상에서 폐어구에 감겨서 죽은 붉은바다거북. 서귀포해경 제공
다큐제주와 제주대돌고래연구팀은 지난 18일 오후 5시 54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 돌고래가 무리 유영하는 모습을 모니터링하던 중 바다거북이 돌고래를 만나 물속으로 몸을 숨기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상을 모니터한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이 바다거북은 푸른바다거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푸른바다거북은 멸종위기종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보호조치가 내려졌다. 전 세계의 열대, 아열대 해양에 분포하는 바다거북의 일종으로 바다거북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바다거북이 제주에 서식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일부 다이버나 해녀의 목격을 통해 듣는 게 전부였다”면서 “바다거북을 돌고래 무리와 동시에 촬영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바다거북 역시 바다에 사는 대형 파충류인데 서식 환경이 나빠지며 남방큰돌고래와 더불어 이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귀포해양경찰서는 같은 날 오전 정방폭포 해상에 떠다니는 폐어구에 감겨서 죽은 붉은바다거북을 발견해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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