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올해 제주 노지감귤 역대 최고가 찍었다

26년 만에… 올해 제주 노지감귤 역대 최고가 찍었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11-15 06:32
수정 2023-11-1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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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등 타 과일 가격 상승에 동반 상승
생산량 급감 입소문 번지며 물량 부족 우려
5kg 1만 2500원… 조생감귤 조사후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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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지감귤 가격이 5㎏당 1만 2500원까지 뛰면서 가격조사 이래 27년만에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제주도 제공
올해 노지감귤 가격이 5㎏당 1만 2500원까지 뛰면서 가격조사 이래 27년만에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제주도 제공
올해 노지감귤 가격이 1997년 노지감귤 가격조사 이래 11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1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조생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연일 좋은 날씨로 품질이 좋아지고 규격 외 감귤의 철저한 선별로 상품성이 확보되면서 2023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현재 출하량은 올해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 45만 2100t 중 8만 761t이 출하되어 17.9%의 출하율을 보이고 있다. 누계 평균 가격은 5kg당 1만 58원으로 전년 8313원보다 21%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

더욱이 이달 들어 조생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이 5kg에 지난 7일 9200원을 시작으로 9일 1만 1700원, 13일 1만 2500원을 기록, 연일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97년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 출범 후 노지감귤 가격조사 이래 11월 동기 평균가격 대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노지감귤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는 주요 원인으로 봄철 저온피해와 긴 장마로 사과, 배, 단감 등 다른 과일 생산량이 19~30% 이상 급감하면서 지난해 비해 두배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45만 2100t으로 평년 47만 700t보다 4%이상 감소할 것으로 8월 초에 관측이 되었으나, 8월 중순 이후 잦은 폭우성 소낙비로 지역별로 7.6~17.4%의 열과가 발생해 40만여t 내외로 생산량이 급감할 거라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물량 부족 예상에 따른 구매력이 급상승한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됐다.

이에 실제 9대 도매시장 거래량은 이달초 970t대에서 지난 9일 558t으로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감귤농가 및 유통관계자에게 출하 감귤의 상품성 확보를 위해 잘 익은 감귤부터 수확하고, 중결점과, 부피과 등 철저하게 선별을 잘하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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