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올해 발생 산불 621건 중 드론 투입 6건
소방청 올해 468시간 투입, 화재 진압 적극 활용
산림청이 올해 약 19억원을 투입한 산불 진화용 드론 운용시간이 ‘20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산림청이 올해 약 19억원을 투입한 산불진화용 드론 운용 시간이 ‘20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진화용 드론이 에어로졸을 분사하는 장면.
산림청 제공
산림청 제공
지난 3월 13일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 당시 산림청은 드론을 460분간 운용했지만 산불 진화에 1만 3364분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진화 시간의 3.4%가량 사용된 것에 불과하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용 드론(12대) 구입에 3억 9900만원, 산림 드론 운영 차량(10대) 구입비로 14억 9800만원 등 총 18억 9700만원을 투입했다.
반면 소방청은 소방 드론을 각종 화재 사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소방 드론 도입 이후 2018년 65시간, 2019년 116시간, 2020년 225시간, 2021년 373시간, 2022년 468시간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19일 울산 에쓰오일 화재 사고 당시 18시간 드론을 가동하는 등 화재 진압에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산불 진화용 드론이 보여주기식 사업이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활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산림재난이 연중화·대형화되는 추세에 맞춰 ‘산림재난 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3~2022년)간 총 25건의 대형 산불로 3만 1868헥타르(㏊)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형 산불은 2017년 이후 집중됐는 데 특히 올해 11건이 집중됐다.
윤 의원은 “산불 방지·산사태 방지·산림 병해충 방제 등 산림보호국 내 산림재난 3과를 분리해 재난 전담기구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며 “산림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전문성을 확보하는 등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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