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도 ‘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버스가 운행된다

제주에도 ‘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버스가 운행된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08-11 15:20
수정 2022-08-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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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 버스회차지내 부지에 충전소 12월까지 준공
연내 9대 수소버스 도입...함덕~한라수목원 운행

제주도가 연내 조천읍 함덕리에 그린수소충전소를 준공해 수소버스를 운행한다. 사진은 서울의 친환경수소버스 운행 모습. -서울신문DB
제주도가 연내 조천읍 함덕리에 그린수소충전소를 준공해 수소버스를 운행한다. 사진은 서울의 친환경수소버스 운행 모습. -서울신문DB
올해 안에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가장 높은 제주에서 수소버스가 내달릴 전망이다.

제주시는 조천읍 함덕리 317-9번지 일대 4763㎡에 대해 도시계획시설(가스공급설비) 수소충전소 신설안을 공고하고, 주민의견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그린수소 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를 분해해 생산하는 전력을 말한다.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면 제주에서 생산 예정인 그린수소로 운행되는 버스는 연료전지에서 공중에 있는 오염된 공기(산소)를 빨아 들인 것을 필터를 거쳐 전력이 생산된다. 전력이 생산되면서 나오는 부산물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오히려 깨꿋한 물과 정화된 산소가 나오는 원리다. 그래서 그린수소버스는 달리는 ‘공기 청정기’로 불린다. 그만큼 전기차보다 더 친환경적이라는 얘기다.

도는 “수소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하며, 연간 8만 6000㎞(일 230㎞)를 주행했을 시 64㎏ 무게의 성인 약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가 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비로 국비 42억원과 지방비 18억원 등 총 60억원이 투입해 함덕 버스 회차지 내 부지에 충전소를 올해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R&D사업을 따내 제주시 구좌읍 행원풍력발전단지에 3㎿급 소규모 수전해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행원풍력발전단지에서 튜브(수소탱크 10개 정도 싣는) 트레일러에 수소를 압축 저장해 싣고 와 그린수소 저장시설로 옮겨 충천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버스 1대당 완전 충전하는데 35㎏이 들며. 주행거리 600㎞가 된다. 하루 운행은 충분한 셈이다.

도 관계자는 “연말까지 최대 9대의 수소버스가 도입될 예정이며 노선은 함덕에서 제주시내 한라수목원까지 운행될 계획”이라며 “내년 실증기간 1년이 끝나면 상업용으로 전환해 15년동안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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