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주원인 ‘가정교육 부재’ 34%
‘교권 침해 심각’ 응답도 절반 넘어
초중고교 학교폭력 심각성 정도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17일 발표한 2022년 교육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이 57.0%로 2020년(54.1%), 2021년(55.0%) 때보다 소폭 상승했다.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4.9%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3~29일 실시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999년부터 매년 교육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7.6%, 고등학교 64.0%, 중학교 65.2% 순으로 심각하다고 봤다.
학교폭력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가정교육의 부재(33.9%)가 꼽혔다. 이어 학교의 학생 지도 부족(26.6%), 폭력적 대중매체(17.1%), 개인주의적 사회 분위기에 의한 영향(14.7%) 순이었다. 개인주의적 사회 분위기에 대한 응답은 2013년 5.2%에서 2022년 14.7%로 10년간 약 3배 높아졌다.
가해 학생 조치에 대해서는 처벌이 중시돼야 한다는 응답이 57.7%로 가장 높았다. ‘중립’은 22.9%, ‘화해·선도’는 19.4%였다.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늘었다. 54.7%는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답해 전년(44.5%)보다 10.2% 포인트 증가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9.0%였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비교적 최근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보다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심각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18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