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정시 지원 ‘뚝’… 의약계 선호로 상위권 이탈

서울대·연세대 정시 지원 ‘뚝’… 의약계 선호로 상위권 이탈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3-01-01 20:22
수정 2023-01-0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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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입 정시 경쟁률 분석

서울대 3.18대1… 연세대 3.72대1
인문계보다 자연계 하락폭 더 커
연세대 자연계 1000명 이상 줄어
서울·지방 수시 미등록 격차 심화
최상위권 이과 쏠림… 정시 전략은
최상위권 이과 쏠림… 정시 전략은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배치 참고표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중등진학연구회가 87개 고등학교 2만 6000명의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수학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선택과목으로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이 전체 93.45%로 최상위권에서 ‘이과 쏠림’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윤기 기자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무리한 서울대와 연세대의 경쟁률이 전년보다 크게 내려갔다. 자연계 경쟁률이 인문계보다 하락폭이 컸는데 의약학계열 선호와 교차 지원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일 진학사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전날 끝난 서울대 정시 원서 접수는 1345명 모집에 4282명이 지원해 3.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13대1보다 떨어졌다. 올해 신설된 지역균형전형은 2.85대1, 일반전형은 3.22대1이었다.

연세대는 1672명 모집에 6219명이 원서를 내 3.72대1의 경쟁률로 2022학년도 4.77대1보다 하락했다. 자연계열에서 지원자가 1000명 이상 감소해 전체 경쟁률 하락을 이끌었다. 약학과가 7.5대1로 가장 높았고,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각각 5대1과 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원 인원 감소는 상위권의 수시 합격과 하향·안정 지원 경향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두 대학 모두 인문계보다 자연계 경쟁률의 하락폭이 컸다. 인문계는 서울대가 3.87대1에서 3.16대1로, 연세대는 4.25대1에서 3.22대1로 각각 떨어졌지만 자연계는 서울대가 3.6대1에서 2.6대1, 연세대는 5.04대1에서 3.59대1로 각각 하락해 낙폭이 더 컸다.

서울권과 지방권 대학 간 수시 미등록 비율 차이는 전년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전국 216개 대학 수시 미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4년제 지방대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은 3만 3270명으로 1년 전보다 652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권 42개 대학 미등록자는 1396명으로 404명 감소했다. 수시 전체 정원 대비 미등록자 비율은 서울권이 3.0%였고 지방대는 18.6%였다. 2022학년도에는 이 비율이 서울권 3.8%, 지방대 18.6%로 지역 간 격차가 14.8% 포인트였는데, 올해 15.6% 포인트로 더 커진 것이다.

2023-01-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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