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취임
유보통합·대입제도 개선 등 언급“대학 등록금 규제 완화 계획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2. 7. 5 박지환 기자
박 부총리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교육부 기자실을 찾아 만취상태로 운전했다가 적발된 뒤 이례적으로 선고유예를 받은 일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그 부분을 반성해 왔지만, 여전히 기대 수준에 부합하지 못한 점을 알고 있다. 재판관의 생각을 헤아리기 어렵고, 당시 재판 전 음주운전 특사가 있었던 게 영향을 미친 거 아닌가 싶다. 소상한 과정은 국회에서 해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중등 분야 교육 경력이 부족한 행정 전문가로서 교육부 장관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교육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례가 많은데 이해관계에서 다소 동떨어진 저를 선택해 중립적으로 바라보고, 교육개혁을 추진하라고 (대통령이) 지명하신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박 부총리는 유아 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과 대입제도 개선 등을 언급하며 “오랫동안 해결을 못 했다. 교육부 장관으로서 유아부터 시작해 고등교육까지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교육의 틀을 어떻게 짤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을 부른 대학 등록금 인상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당장은 완화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달 교육부가 이를 시사했다가 부정적 여론이 불거지자 하루 만에 거둬들인 바 있다. 박 부총리는 “사립대학의 부족한 재정은 고등교육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주요 재원으로 쓰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해서는 교부 비율(20.79%)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보였다. 다만 “비율을 유지하면서 내부 재원을 효율적으로 고등교육 등에 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1일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전 정부에서 만들어진 위원회지만, 이번 정부에서 할 역할이 있다. 교육부와 국교위가 협업하고 분업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주 내에 참여 기관들에 공문을 보내 위원을 추천받고 인재풀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2022-07-0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