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상승… 상위권 학생 몰려
고려대 제외 경쟁률 모두 올라가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난이도가 높은 수능 탓에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 지원과 자연계 학생들의 인문계 교차지원이 늘었다는 분석이 많다.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이 202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 7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5.49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94대1이었다.
7개 대학의 정시 일반전형 모집 정원이 7142명에서 9260명으로 늘었는데도 지원자는 3만 5261명에서 5만 816명으로 더 늘어 경쟁률이 올라갔다.
정시 모집을 마감한 서강대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평균 5.34대1로 지난해 3.81대1보다 높아졌으며 성균관대도 4.76대1로 4.25대1에서 상승했다. 한양대는 4.81대1에서 4.94대1로, 중앙대는 8.78대1에서 10.67대1로 올랐다. 다만 고려대는 3.85대1에서 3.72대1로 하락했다. 정시 모집 인원이 증가했고 연세대의 마감이 이틀 빨랐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이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것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탐구영역 지원자 비율은 줄었으나 수학에서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얻은 자연계열 수험생이 상경계열에 지원하는 ‘교차 지원’이 늘어난 탓이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3.27대1에서 3.87대1로 상승했고 고려대도 평균 경쟁률은 하락한 반면 인문계열은 3.89대1로 지난해(3.56대1)보다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불수능’으로 당락에 대한 변별력을 고려한 상위권 수험생의 소신 지원이 더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웨이는 “수능 고득점 재수생이 증가한데다 정시 선발 인원 증가에 따른 기대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2-01-04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