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정답 처리… 희비 엇갈린 수험생들
평가원, 일정 지체 우려에 “항소 포기”
“성적 통보 전이라 피해자 존재 안 해”
표준점수 떨어져 1·2등급 119명 줄어
해당 과목 선택 상위권, 타격 불가피
고개 숙인 평가원장
법원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정답을 5번으로 결정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선고한 직후인 15일 강태중 평가원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퇴 입장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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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이날 서울행정법원 선고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입시 일정이 임박했고 소송으로 인해 일정 지체가 일어나고 있어 더는 학생들이나 수험생, 학부모에게 피해를 드릴 수 없다”며 항소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배경에 대해서는 “검토 위원들이 문항 오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기존에 정답을 맞힌 응시생들의 성적 하락에 따른 피해에 대해서는 “성적 통보 전이라 별도 피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평가원은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한 평가원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오자 다음날인 10일 생명과학Ⅱ 점수가 나오지 않은 성적표를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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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불끈 쥔 수험생
평가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수험생들이 이날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나온 뒤 취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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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강태중 평가원장은 “이번 일이 빚어진 데 대해 통렬히 성찰하고, 새로운 평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사퇴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고지했던 대로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 마감일은 오는 18일,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일은 18∼21일,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은 22∼28일, 수시모집 충원 등록 마감일은 29일로 안내했다.
2021-12-1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