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취업 10명 중 3명 이상, 취업 후 1년 이내 회사 나가

직업계고 취업 10명 중 3명 이상, 취업 후 1년 이내 회사 나가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1-12-02 12:01
수정 2021-12-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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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직업계고 취업통계...여수사고 대책 연내 마련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일정 기간 취업을 이어가는지 따지는 유지취업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 졸업한 전국 581개교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7만 8994명 중 2만 2583명이 취업해 취업률 5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진학자는 3만 5529명으로 45%를 차지해 전년 42.5%에서 2.5%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따졌을 때는 남성이 60.5%, 여성은 39.5%였다. 전년 대비 각각 4.6%, 4.9%포인트 늘었다.

직업계고 가운데 주로 제조업이나 산업체 요구에 특화한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취업률이 75.0%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는 53.4%, 일반고에서 개설한 직업반의 경우 35.9%로 나타났다.

지역으로는 경북(65.1%), 대구(61.8%), 대전(58.9%), 충북 (58.1%), 경남(57.6%), 인천(57.2%), 충남(56.6%), 전남(55.5%), 서울 (55.5%) 순이었다. 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이 53.9%,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56.5%로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더 높았다.

그러나 근로 지역 기준으로 살피니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자 비중이 55.5%, 비수도권 비중이 44.5%로 수도권 취업 비중이 더 높았다. 사업장 종사자 규모별로는 30~300명 미만이 8220명으로 가장 많았고, 5~30명 미만이 7328명으로 뒤를 이었다. 5명 미만 사업장에도 1304명이 취업했다.

취업률은 증가했지만 유지취업률은 하락했다.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중 6개월 후(2020년 10월 1일 기준)까지 취업을 유지했는지 따졌을 때 77.3%였던 1차 유지취업률은 1년 후(2021년 4월 1 기준)를 따지는 2차 유지취업률에서 65.0%로 떨어졌다.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1년도 안 돼 사업장을 떠난 셈이다. 2019년 기준 전문대학 졸업자 1년 유지취업률이 75.3%인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났다.

성별로는 남성 졸업자의 1년 유지취업률이 59.3%로 6개월 대비 15.5% 하락했다. 반면 여성 졸업자의 1년 유지취업률은 73.2%로 같은 기간 7.7% 하락하는 데 그쳐 여성의 1년 유지취업률이 13.9%포인트 더 높았다. 교육부 담당자는 “남성 취업자 가운데 14.8%가 1년 이내에 군에 입대하면서 유지취업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등으로 전반적인 취업·고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부의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 등으로 취업률이 다소 상승했다”면서 “직업계고 취업역량 강화, 산업수요 맞춤형 일자리 발굴, 기업 유인책 제공 확대 등으로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일어난 여수 현장실습 사고와 관련 연내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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