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9월 모의평가 응시생 집단 특성을 이용해 문항 수준 조절
올해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위수민 한국교원대 교수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시험 출제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올해 출제위원장을 맡은 위수민 한국교원대 교수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설명회에서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를 통합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해 처음으로 계열 구분 없이 치른다. 이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었다. 위 위원장은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되,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면서 “앞서 두 차례 시행한 모의평가 결과에서 파악한 선택과목별 응시생 집단의 특성을 이용해 문항 수준을 조절하고 적정 난이도와 변별력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모의평가에서 어려웠다는 목소리가 나온 공통과목 난이도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체계상 공통과목은 선택과목에 우선한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공통과목이 문항의 75%로 비중도 높다 보니 쉬운 문제부터 아주 어려운 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하다보니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선택과목도 변별력 있는 문항이 있다”고 밝혔다.
EBS 교재와 연계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한 영어 과목에 대해서는 “지문이 직접에서 간접으로 바뀌면서 모의평가 때 체감 난도 상승했다고 하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연계 체감도가 높은 지문이나 문항을 출제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형식이 비슷한 지문을 활용해 수험생들이 익숙함을 느껴 자신감도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코로나 수능’으로, 수험생간 학력격차 또는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위 위원장은 “지난 두 차례 모의평가를 분석해보니 재학생과 졸업생의 특징이 예년과 다르지 않았고 우려했던 양극화 특징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는 모두 50만 9821명이 지원했으며 전국 86개 시험지구, 1251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의 신청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29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험생들은 다음 달 10일 성적표를 받는다. 성적표에는 영역과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