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높을 수록 심리검사나 치료에 대한 요구 높아”
인천시교육청. 연합뉴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6월 시 교육청이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232명의 생활·심리정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2%가 코로나19 이후 걱정이 늘었다고 답했다.
불안감에 대한 항목에서는 ‘증가했다’는 학생이 40.2%였으며, 슬픔·우울감에 대한 항목에서도 27.9%가 ‘증가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의 경우 걱정이나 불안감이 늘었다는 수치가 50%대로 집계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보다 훨씬 높았다.
코로나19로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과 온라인 활동이 많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학생 중 73.1%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변했으나,신체 활동은 43.9%가 줄었다고 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이 같은 어려움이 더욱 크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우울함이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전문 상담(20.2%),친교를 위한 소규모 활동(19.9%),개별 심리검사(1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 교육청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심리검사나 치료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