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개학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빛초중이음학교에서 입학 축하 선물이 놓여있다. 오늘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나머지 학년은 격주, 격일 등 학교별로 조정해 수도권 밀집도 3분의 1, 비수도권 3분의 2 까지 등교한다.2021. 3. 2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의 4개 학부모 단체(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서울형혁신교육지구학부모네트워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서울 학부모 7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교육정책 및 코로나19에 대한 학부모 설문’ 결과를 지난 22일 공개했다. 설문에는 서울 소재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및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다자녀 학부모는 자녀 1인당 1건씩 설문 응답을 별도로 작성해 총 787건의 응답이 취합됐다. 전체 응답자의 45.1%이 초등학교 학부모였다.
설문 결과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으로 “소규모 학급 운영으로 대면 등교 확대 및 어린이·청소년 일상회복”이 69.8%로 1순위로 꼽혔다. 중복 응답을 허용한 질문에서 “학생들이 잘 참여할 수 있는 원격수업 만들기 지원”(53.9%), “운동장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방”(47.9%)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 방안 역시 “비상시 특별 소규모 학급 운영 체제로 촘촘한 대면 교육 활동 지원”이 69.9%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단순 지면 시험이 아닌 따뜻한 소통으로 아이의 학습 이해 정도 파악 및 학습 지원”(57.7%)이 뒤를 잇는 등 대면 활동이나 소통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이들 학부모 단체는 분석했다. 반면 “원활한 온라인 수업을 위한 기기 및 소프트웨어 지원”(13.5%)이나 “AI를 동원한 학습지원”(7.8%) 등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공백을 원격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대한 응답은 적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상황의 교육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모둠활동이나 자치활동 축소로 인한 소통·배려·협력 교육의 저하”(60%), “친구·교사 등 대면 축소로 인한 아동·청소년의 정서 문제”(59.3%), “디지털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신체활동 저하, 눈 건강 등 건강 문제”(58.8%), “미디어 노출 과다”(50.4%)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공교육의 역할로는 “인성·학습·감성·협력 등 인간의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84.4%), “친구·교사와의 관계 형성을 통한 사회성 성장”(63.5%)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