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523명·성균관대 361명 등 선발
대학마다 고교별 인원·내신 반영 달라
2년간 유리한 교과 성적 조합 탐색해야
교육부가 지난 2019년 내놓은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이 확대된다. 그간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았던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전형을 신설하고 많게는 500여명까지 선발한다.2022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학생(전체 모집인원의 42.9%)을 선발한다. 특히 건국대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한 것이 주목할 지점이다. 경희대가 544명, 연세대가 523명을 선발하는 것을 비롯해 동국대(398명), 성균관대(361명), 건국대(340명) 등 대학별 선발 규모가 작지 않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의 정량화된 교과 성적으로 선발하며 대학에 따라 면접을 실시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학교장추천전형을 운영하며 학교별로 추천 가능한 인원을 규정하고 있다. 서강대는 학교별로 10명, 성균관대와 연세대는 3학년 재적 인원의 일정 비율을 규정했다. 경희대, 동국대, 세종대는 계열별 추천 인원까지 규정한 반면 건국대는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선발 인원이 늘어나면서 ‘내신 최상위권’이 아닌 학생들도 학교장 추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교들은 학생을 여러 대학에 중복 추천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학교에 따라서는 학교장 추천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교과 성적뿐 아니라 다른 부분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별로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조합은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난 2년간의 교과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탐색해야 한다. 고려대와 광운대는 3학년 반영 비율을 높게 산정했던 학년별 반영 비율을 없애고 전 학년 100%로 변경하면서 3학년 성적을 끌어올려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어려워졌다. 동국대와 명지대, 서울여대와 덕성여대 학생부100%전형은 교과별로 상위등급 일부 과목만 반영한다.
성취평가(A·B·C)가 적용되는 진로선택과목의 경우 고려대와 서강대 등은 과목별 A등급 비율에 가·감점을 적용하기도 한다. 반면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많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따라 진로선택과목에도 학습 비중을 높일지,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에 좀더 매진할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1-04-14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