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인형’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코로나 우울’을 해소하기 위해 제작, 배포하는 ‘마음친구 꾸러미’ 속 ‘스트레스 해소 인형’. 허스키 견종의 강아지 인형으로 볼을 잡으면 늘어나는 말랑말랑한 촉감이 특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마음친구 꾸러미(디어마이프렌즈)’를 제작,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마음친구 꾸러미’는 학생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품과 메시지로 구성된 학생 심리정서지원세트다. ‘있는 그대로 소중한 OOO에게’라는 부제를 붙여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된다.
꾸러미는 ▲물멍어항 만들기 키트 ▲오늘 내 기분 달력 ▲스트레스 해소 인형 ▲가족대화 놀이카드 ▲포춘쿠키 ▲초콜렛 등 8종의 물품으로 구성돼 있다. ‘물멍어항 만들기 키트’는 학생들이 직접 어항을 만들 수 있는 키트다. 학생들은 ‘동동이’라는 이름의 반려식물과 함께 ‘물멍(물을 보며 멍때리기)’을 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오늘 내 기분 달력’은 3개월 동안의 감정을 스티커로 기록하는 심리체크 달력으로, 학생들은 객관적으로 자신의 심리 상태를 바라볼 수 있다. 이번 달에 즐거웠던 날과 힘들었던 날을 세어보며 우울한 감정보다 좋은 감정을 돌이켜볼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 인형’은 허스키 견종의 강아지 인형이다. 강아지의 볼 부분을 잡으면 늘어나는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촉감으로 제작됐다. ‘가족대화 놀이카드’는 서먹한 가족들이 대화카드를 통해 소통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다. 그밖에 포춘쿠키와 초콜릿, 비타민 젤리 등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달콤한 간식도 포함돼 있다.
마음친구 꾸러미는 위(Wee)클래스 및 위(Wee)센터의 상담교사가 학생들에게 편지를 주는 형식으로 전달되며 총 1500여명의 학생들에게 배포된다. 학생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카카오톡 채널 ‘다 들어줄개’와 위센터 및 위클래스, 생명의 전화 등 학생들이 정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이 온라인으로도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블렌디드 상담’ 체계를 구축했다. 심리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병·의원과 연계하고 치료비도 지원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