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원하는 미래 교사는 “개별 학생들에게 관심·소통하는 교사”

국민들이 원하는 미래 교사는 “개별 학생들에게 관심·소통하는 교사”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11-10 14:25
수정 2020-11-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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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일반 국민과 학부모들은 교사가 “개별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고 소통하는” 역할로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역할 역시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곳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국민들과 학부모, 교사들은 내봤다. 단 학생들은 학교가 자신의 진로를 설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국가교육회의는 지난달 3일부터 16일까지 일반 국민과 학생, 학부모, 교사 2만 46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국가교육회의는 코로나19 이후 미래 교육과정의 변화와 교원양성체제의 개편 방안에 대해 사회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만18세 이상 성인 2000명과 초·중·고교 교사 5119명, 초5~고2 학생 9914명, 초5~고2 학부모 7613명 가 각각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원격수업에 대해서는 “교과지식 교육에 유리하지 않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일반국민 72.8%와 교사 72.5%, 학부모 91.8%가 이같이 응답했다. “원격수업으로 학력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항목에는 교사 92.2%, 학부모 89.6%, 일반국민 78.4%가 동의했으며 “원격수업이 사회성을 길러내기 어렵다”는 항목에도 교사 87.6%와 학부모 85.7%, 일반국민 76.4%가 동의했다.

교사의 주된 역할이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학부모 88.2%와 일반국민 87.1%, 교사 7.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들이 꼽은 미래의 교사상(像)은 “개별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이해와 소통을 하는 교사”였다. 학생 69.9%, 학부모 84.6%가 이같이 꼽았다. 교사의 57.5% 역시 미래에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될 역량으로 “다양한 학습자의 삶의 맥락, 발달 특성에 대한 이해와 소통역량”을 꼽았다.

학교에 대해서는 “공동체 속에서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곳”이여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학부모 58.8%와 교사 68.8%가 이같이 응답했다. 반면 학생은 학교가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설계하도록 돕는 곳”(37.8%), “행복한 삶의 의미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곳”(32.0%)이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사회문제에 책임감을 갖고 문제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과 “조화롭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정서-관계 역량”,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 등을 길러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국가교육회의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교육계 대표자들과 전문가, 시민 등의 온·오프라인 숙의를 거쳐 연말 미래 교원양성체제 개편 방안에 대한 협의문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협의문의 내용을 전중해 미래 교원양성체제 개편방안에 반영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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