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3주전부터 해당시설 입원
한 달 앞 수능… 자녀 위한 간절한 마음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한 달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번 수능은 오는 12월 3일 치러진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각 시·도별로 거점 병원과 생활치료시설을 확진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으로 지정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수능 3주 전인 오는 12월부터 해당 시설에 입원하게 된다.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거주지역 인근의 병원 및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수험생들은 12일부터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해당 시설로 이동해 치료받는다”면서 “해당 시설에 수능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가격리 조치된 수험생들은 시험 지구별로 2개 내외로 마련되는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교육부는 별도 시험장으로 총 780여개 시험실을 확보했으며,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지역에는 별도 고사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동 상황반을 구성하고 각 시·도별로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된 수험생들의 추이를 매일 파악한다. 수능 1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격리되거나 확진된 수험생 규모가 급증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추가 방역대책을 시행하는 한편 대국민 협조요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지난해보다 5만 5301명 감소한 49만 3433명이 응시한다. 교육부는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지하철 등의 출근시간대 혼잡 운행시간은 2시간(오전 7~9시)에서 4시간(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돼 증차 편성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배차간격은 단축돼 증차 운영되며 각 행정기관은 비상운송차량을 수험생들의 주요 이동 경로에 배치해 수험생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돼, 자차로 이동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앞에서 하차해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