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와 인천대 사범대학에 장애 학생 특별전형으로 등록한 학생이 최근 3년간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는 장애학생 특별전형을 운영조차 않고 있었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서울대와 인천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사범대학은 지난 2018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해 선발, 등록한 인원이 한 명도 없었다. 서울대 사범대학은 정원외 전형인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에서 특수교육대상자를 매년 최대 4명 선발한다. 인천대 사범대학에는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두 대학을 제외한 사범대학과 교육대학들은 장애학생을 해마다 80명 안팎 선발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체(117개) 사범대학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장애학생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 등록한 인원은 지난 2018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각각 89명, 72명, 80명이었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0.5~0.6%였다. 10개 교육대학에서는 3년간 각각 77명, 90명, 75명이 선발, 등록했으며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1.9~2.3%였다.
강 의원은 “두 대학은 최근 3년간 총 1369명의 사범대학 학생을 모집하면서 교사를 꿈꾸는 장애 학생을 단 한 명도 받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교사를 목표로 하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두 국립대학이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