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소통채널 운영·1m 간격 유지… 힘겨운 등교 개학 준비

위기소통채널 운영·1m 간격 유지… 힘겨운 등교 개학 준비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05-06 22:42
수정 2020-05-0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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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코로나 예방 22개 체크항목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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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초.중.고.특수학교의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2020.5.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초.중.고.특수학교의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2020.5.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교실 에어컨 가동 시 창문 3분의1 열어야”
학교 “촉박한 학사일정에 방역 책임 걱정”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등교 개학이 시작되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와 교사의 방역 책임이 크다”며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촉박한 학사일정을 소화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방역과 생활지도, 학부모 민원 등 학교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 상당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전국 48개 학교의 등교수업 및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9일 코로나19 관련 환자 발생 상황에 대비해 모의훈련을 실시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22개 항목으로 구성된 체크리스트에는 ▲‘코로나19 비상 운영계획’ 수립 ▲학생·학부모 불안감 해소를 위한 위기소통채널 확보 및 운영 ▲확진자·의심환자 발생 시나리오별 대응계획 ▲소독제·세정용품·마스크 등 방역물품 비치 ▲휴게 시간 혼잡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교실 내에서 학생들이 자주 접촉하는 물품 등은 하루 2회 이상 소독하고 매점이나 화장실 등 학생들이 밀집하는 공간에는 1m 간격을 표시해 학생들이 일정 거리를 두고 대기하도록 해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방역의 책임이 각 학교와 교사에게 떠넘겨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 곳곳의 물품을 수시로 소독하고 학생들 간 간격을 유지하는 등 방역 업무는 교사들로서는 역부족”이라면서 “전문적인 방역 인력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각 학교가 ‘위기소통채널’을 운영한다는 지침이 학교에 부담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알림장 앱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등교 개학과 관련한 중요한 공지를 안내하는 체계를 마련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교실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때 창문을 3분의1가량 열어 놓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각 시도교육청에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지침을 7일 최종 확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05-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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