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등교 불가능… 학교급·학년별 순차 개학 가능성

5월 초 등교 불가능… 학교급·학년별 순차 개학 가능성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04-19 20:58
수정 2020-04-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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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원격 수업 병행… 학력평가 취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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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16일 서울 용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은 한 교실에서 담임선생님만 참석한 채 화상으로 온라인 개학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0. 4. 1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16일 서울 용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은 한 교실에서 담임선생님만 참석한 채 화상으로 온라인 개학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0. 4. 1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달 5일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개학은 5월 초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순차적 등교 개학’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고등학교 3학년 등 학교급과 학년을 나눠 등교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1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학생들의 등교 개학과 관련된 부분은 가장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연장된 상황을 신중히 보면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의 병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감염병 전문가들과 중대본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24일 열리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고3 학생들만 등교해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취소될 가능성도 커졌다. 서울교육청은 4월 학력평가의 실시 여부를 20일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등교에 대비한 학교 방역은 상당 부분 완료됐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이번 주에 학교에서 확진자가 생길 경우를 가상한 모의훈련을 진행하는데, 이는 개학 전 학교 방역의 마지막 단계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다만 교육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등교 개학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순차적 등교 개학’을 언급함에 따라 고3과 중3 먼저 시작한 ‘단계적 온라인 개학’처럼 학교급과 학년별 등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다음달에도 등교 수업이 불가능하면 고3 학생들의 수행평가와 중간고사 등 대학 입시에 필요한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이론 위주로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직업계고 역시 실습 과목 수업에 파행을 겪게 된다는 점도 이 같은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학교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원격 수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원격 수업이 장기화할 경우 평가 등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학교와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04-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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