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5개월만에 중국 단체관광객 1000여명 31일 오후 2시 입항
용두암, 한라수목원, 무지개해안도로, 성읍민속마을 등 관광 예정
올해 중국발 크루즈 47척 기항 예정… 내년에만 264척 신청 접수
지난 3월 19일 11만 5000톤급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강정항에 입항했을 때의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중국발 단체관광이 6년 5개월 만에 전면 재개된 이후 전국에선 처음으로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 2만 4782t 규모의 크루즈 선박이 31일 오후 2시 제주항에 입항한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 3월 이후 중국발 크루즈가 제주에 입항한 적이 없다. 지난 23일 중국인 단체관광객 269명이 중국 산둥성 스다오에서 출발해 인천항으로 들어온 배는 정기 카페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팀장은 “6년 5개월만에 크루즈선을 이용해 들어오는 유커는 제주가 처음”이라며 “1275명의 승객이 탑승할 예정으로 알려진 블루드림스타호가 제주항에 입항하면 건입동 풍물패 환영공연을 비롯, 감귤 캐릭터 포토존 기념촬영, 선물교환 등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관광객들은 8시간 체류하는 동안 용두암~시내쇼핑~한라수목원야시장(1코스), 용두암~도두무지개해안도로~도두봉~ 쇼핑~한라수목원야시장(2코스), 월정리~성읍민속마을~성산일출봉~제주감귤박물관(3코스)로 나뉘어 단체관광을 하게 된다. 앞서 이 배는 지난 5월 17일 제주항에 접안은 한 적이 있지만, 실제 하선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관광공사는 8월 31일 블루드림스타 입항을 시작으로 상하이, 텐진에서 제주항으로 총 39척이 올해 입항하고 서귀포 강정항으로는 8척이 입항, 올해에만 47척이 들어올 예정이다. 중국 크루즈선들은 대부분 7만t에서 8만 5000t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는 2016년 크루즈 관광객이 연간 120만명이 방문해 정점을 찍었고 2017년부터 중국발 크루즈선이 끊긴 후 6년 넘게 제주 방문이 없었다가 31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개월여간 1만 5000∼2만명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기준으로 크루즈 방문 관광객이 1인 평균 지출 경비는 US달러로 491.9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724.1달러, 2015년 802.1달러 정점을 찍은 뒤 떨어진 수치다. 거주 국가별로 보면 중화권은 500.4달러로 평균 지출 경비가 가장 높았으며 일본권 215.0달러, 기타권 121.1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제주도에 기항 신청이 들어온 중국발 크루즈선은 지난 18일까지 264척(전체 선적 334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거주 중국인 청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재한 중국 SNS기자단 ‘한유기’ 제주 팸투어를 진행하며 9월 15~17일 광저우 지역 관광 최대 박람회인 광동성 국제여유산업박람회에 참가해 홍보 마케팅을 전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 주관하는 9월 13일 베이징 K관광 로드쇼와 같은달 15~1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에선 B2B 트래블마트 국내·중국 현지 여행업계, 기업간 B2B 상담 등 한국관광 홍보 및 교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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