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1㏊당 온실가스 14t 흡수…감축 비용 연간 1278억원 절감

국립공원 1㏊당 온실가스 14t 흡수…감축 비용 연간 1278억원 절감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4-10-24 14:33
수정 2024-10-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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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흡수량 생물다양성 풍부한 소백산이 최고
온실가스 흡수량 자체 조사 국제공인 첫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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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산림 1㏊당 연간 14.33t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1명이 한 해 배출량(13.1t)을 흡수할 수 있다. 대관령 소나무 숲. 서울신문 DB
국립공원 산림 1㏊당 연간 14.33t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1명이 한 해 배출량(13.1t)을 흡수할 수 있다. 대관령 소나무 숲. 서울신문 DB


설악산과 소백산 등 국내 7개 국립공원(공원)이 연간 흡수하는 온실가스양이 192만 8797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약 1278억원의 감축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24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설악산·오대산·태백산·소백산·치악산·북한산·태안해안 등 7개 공원의 온실가스 흡수량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온실가스 검증 국제 공인기관인 영국왕립표준협회로부터 국제표준(ISO14064) 검증서를 획득했다. 7개 공원의 산림 면적은 서울의 2배가 넘는 13만 4598.6㏊, 연간 온실가스 흡수량(이산화탄소로 환산)은 192만 8797t이었다. 산림 1㏊당 연간 14.33t의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있다. 국민 1명이 한 해 배출하는 온실가스양(13.1t)을 고려하면 14만 7236명분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셈이다.

탄소의 사회적 비용(51달러)을 적용하면 7개 공원의 흡수로 연간 1278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흡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산림 면적이 가장 넓은 설악산(3만 7970.1㏊)으로 55만 5707t이었고, 1㏊당 흡수량은 소백산이 16.98t으로 가장 많았다. 연구진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산림일수록 온실가스를 많이 흡수하는 것으로 보고, 수목의 종류나 수령에 따른 흡수량 차이를 추가 연구에 착수했다. 생물다양성과 수종, 임령 등에 따른 온실가스 흡수 특성 등을 파악해 생태계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 강화를 위한 정책에 활용이 기대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설악산과 소백산에서 온실가스 흡수량이 평균치보다 많았다”라며 “국립공원을 비롯한 보호지역 확대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다양한 기여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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