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 광진구에서 ‘벤치’로 부활했다

커피 찌꺼기, 광진구에서 ‘벤치’로 부활했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24-07-09 17:07
수정 2024-07-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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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박 벤치’ 아차산 어울림광장 등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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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앞줄 왼쪽 두 번째) 서울 광진구청장이 구청에 설치한 ‘커피박(커피 찌꺼기) 벤치’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진구 제공
김경호(앞줄 왼쪽 두 번째) 서울 광진구청장이 구청에 설치한 ‘커피박(커피 찌꺼기) 벤치’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진구 제공
서울 광진구가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을 재활용한 친환경 벤치를 관내 공원 등지에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벤치를 1개 만드는 데에는 약 커피 2100잔을 추출하고 남은 커피 찌꺼기가 필요하다. 커피 찌꺼기로 벤치를 만들기 때문에, 찌꺼기를 소각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벤치 1개당 탄소 11kg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광진구는 2022년부터 ‘커피찌꺼기 재자원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커피박 벤치는 이 사업의 결실이다. 폐기물 감소와 자원 재활용을 촉진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편안하고 지속 가능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광진구는 기대하고 있다.

그간 광진구는 커피 전문점 등에서 커피박을 수거해 사료나 비료 등으로 만들었다. 이번에는 목분에 커피박을 50% 이상 투입해 합성한 커피데크를 이용해 견고하고 내구성이 높은 벤치를 만들었다. 벤치는 ‘사회적협동조합 자원과 순환’에서 기증받아 이용 수요가 많은 장소인 아차산 어울림광장, 구의공원 등에 설치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커피찌꺼기와 같은 일상 속 폐기물을 재활용해 환경 보호와 도시미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자원 순환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진구는 벤치에 제작 원료 등의 안내 문구를 기재해 자원순환 교육 등 재자원화 상징물로 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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