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보다 국어·수학 격차 커져
영어 1등급 비율도 크게 늘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2일 서울시교청 주관으로 전국 각 학교에서 열렸다.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국어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10월 학평 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28점, 수학은 150점으로 영역 간 점수 차가 22점까지 벌어졌다. 지난 7월 인천시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학평에서는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1점, 수학은 157점으로 점수 차가 16점이었다. 졸업생도 응시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 수학이 144점이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10월 학평은 교육 당국이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 출제 배제 방침을 발표한 후 두 번째로 시행된 모의고사로 고3 재학생만 시험에 응시했다.
10월 학평은 만점자도 많았다. 국어는 3901명, 수학은 951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만점자가 국어 391명, 수학 163명이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5.3%로 지난 7월 학평(9.7%)보다 5.6%포인트 늘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평가원 9월 모의평가는 4.4%였다.
10월 학평에서 국어와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서 수능 난이도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국어, 영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준으로 변별력 확보 어려울 정도로 쉬웠고 수학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며 “9월 모의평가와 10월 학평 난이도를 비교했을 때 올해 수능의 난이도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