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조리원의 획기적인 증원, 조리실 환경 개선, 급식 종사자 폐질환 예방 등이 주요 내용이다.
시교육청은 우선 2024년부터 3년간 조리 종사자를 매년 100명씩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부산지역 학교 조리종사자 1명당 급식인원은 121명으로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6위다. 조리종사자 1인당 급식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대구 99명이며, 다음은 울산 103명, 광주 104명 순이다. 120명이 넘는 곳은 부산과 서울(125명)뿐이다.
시교육청은 또 급식실 내 조리흄 발생에 따른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발병을 막기 위해 조리실 환기 설비도 정비한다. 조리흄은 기름을 이용한 고온 조리를 할때 발생하는 물질로 폐에 침투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2026년까지 환기 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1개만 설치했던 배기 덕트를 2, 3개 추가할 계획이다. 가스식 조리기구도 모두 전기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폐암 검진(폐CT) 대상도 현재 1년 이상 근무자에서, 내년부터는 신규채용자까지 확대한다. 1, 2차 검진비를 전액 지원하고, 2차 검진에서 결과 전문의 소견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