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공익기능 259조원…국민 1인당 연 499만원 혜택

산림공익기능 259조원…국민 1인당 연 499만원 혜택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3-03-29 15:25
수정 2023-03-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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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보다 38조 증가, 온실가스 흡수·저장 37.8%
임목지·입목 생장량 감소 공익기능 축소 원인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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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산림의 공익기능 가치가 259조원으로 평가됐다. 잘 가꿔진 숲 전경. 서울신문
2020년 기준 산림의 공익기능 가치가 259조원으로 평가됐다. 잘 가꿔진 숲 전경. 서울신문
울창한 산림으로 국민 1인당 연간 499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9일 2020년 기준 산림의 공익기능 가치가 259조원으로 2018년 조사(221조원)와 비교해 16.9%(38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1941조원)의 13.3%, 농림어업총생산(34조 3000억원)의 8.1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산림의 공익 가치는 12개 기능으로 평가됐는 데, 온실가스 흡수·저장이 97조 6000억원으로 전체의 37.8%를 차지했다. 이어 산림경관제공(31조 8000억원), 산림휴양(28조 4000억원), 토사유출방지(26조 1000억원), 산림정수(15조 2000억원) 등의 순이다.

다만 입목지 및 입목 생장량 감소가 산림의 공익기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년간 약 3만 6000㏊의 입목지가 감소했고 산지를 농지나 대지와 같이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산지전용 면적도 1만 5000㏊에 달했다. 산지전용은 장기적으로 공익기능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는 온실가스 흡수·저장기능에서 확인된다. 2018~2020년 나무에 포함된 총 탄소저장량은 증가했지만 매년 새로 증가하는 탄소량인 순흡수량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6149만t으로 정점을 보인 후 2018년 4560만t, 2020년 4052만t으로 줄었다. 산림의 온실가스 순흡수량 감소는 산소생산기능 및 평가액의 감소로 직결된다.

산림과학원은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을 위해 산불 등을 통한 산림면적 감소를 경고했다. 다양한 공익기능에 맞춘 기능별 숲가꾸기, 장기적으로는 경제림에 대한 산림순환경영으로 매년 자라나는 나무부피(순임목축적)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

배재수 원장은 “1960년 이후 약 12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꿔 임목축적이 14배 증가한 효과가 공익기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산림의 공익기능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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