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동백택시에서 통합 이용
월 4회 제한 없애고, 운영 차량 확대
정산 기간 단축 콜 기피 문제도 해결
부산시청 전경. 서울신문 DB
시는 부산시설공단, 개인·법인택시 조합 등과 협의를 거쳐 마마콜 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이르면 오는 4월 새 시스템을 적용해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마마콜은 2020년 부산시가 전국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도입한 임산부 전용 콜택시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이 이용할 수 있다. 월 4회, 2만원 한도로 택시요금의 65%를 할인해준다. 임산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국토교통부의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최우수 정책으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마마콜은 임산부가 이용 후 할인된 요금으로 결제하고, 기사는 할인된 금액을 부산시설공단으로부터 사후 정산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담당자가 일일이 임산부 이용을 확인하고 개별택시에 정산해주는 탓에 기사들이 정산금을 받는데까지 최대 2주가 걸리면서 마마콜 콜을 기피하는 사례가 많았다. 임산부 입장에서도 이용 횟수가 월 4회로 제한돼 2만원 한도를 다 소진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있었다.
시는 마마콜 운영에 공공콜택시 앱인 ‘동백택시’를 활용할 예정이다. 임산부에게는 매월 마마콜을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 2만점을 지급해 횟수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백택시 앱의 시스템을 활용해 처리하면 할인요금 정산 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또 현재 3700여대 뿐인 마마콜 참여 택시가 동백택시에 등록된 전체 택시 1만5000여대로 대폭 확대돼 배차도 한층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