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산불, 이틀째 야간진화…“험한 지형·강한 바람에 어려움”…

군위 산불, 이틀째 야간진화…“험한 지형·강한 바람에 어려움”…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2-04-11 20:37
수정 2022-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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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 등 484명 현장에 배치해 방화선 구축
학성리 30여 가구 주민 40명 마을회관으로 대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경북 군위군 일원에서 산불진화헬기 37대, 산불진화대원 643명 등을 동원해 총력대응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화재 진압 중인 진화헬기 모습.        뉴스1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경북 군위군 일원에서 산불진화헬기 37대, 산불진화대원 643명 등을 동원해 총력대응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화재 진압 중인 진화헬기 모습. 뉴스1
경북 군위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해가 지자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체계로 전환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저녁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산불 특수진화대원과 소방대원 등 484명을 현장에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50%, 산불 영향구역은 238ha 이상인 것으로 산림 당국은 파악했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 34분쯤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옥녀봉 7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부로 확산했다. 불이 번지자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림청은 “현장 지형이 험하고 급경사로 진화대원 접근이 어려운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삼국유사면 학성리에서는 산불이 마을 근처까지 번져 30여 가구 주민 40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군 관계자는 “학성리 외에 인근 매성리, 연계리, 지호리 주민들에게는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유사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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