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곰탕’ 안 끓이겠다는 尹, 말 지켜라” 권은희 일갈

“‘단일화 곰탕’ 안 끓이겠다는 尹, 말 지켜라” 권은희 일갈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2-28 09:36
수정 2022-02-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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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 발언

尹·安 단일화 결렬 두고 거세지는 ‘공방’
“협상 시도했다” vs “협상 임할 수 없는 사항”
“尹측, 安 사퇴하라 조건…安은 여전히 여론조사 전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서울신문DB,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서울신문DB,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핵심 측근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8일 단일화는 완전히 끝난 문제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측에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만약 윤 후보측에서 여론조사를 받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여론조사를 받겠는가? 단일화 관련된 여론조사에 대한 제안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전날 ‘더 이상 단일화와 관련해서 곰탕을 끓이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는데 잘 지키리라고 믿는다”며 윤 후보측에 미련을 버리라고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만난 건 이른바 ‘전권’을 가진 협상이 아니라 차담회 성격이었다며 이 총장과 장 의원의 만남의 확장 해석 가능성도 차단했다.

즉 “전권을 가지고 협상을 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고 전권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수도 없는 사안이다”라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윤 후보 사이 결정적 문제는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며 “안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단일화 제의, 윤 후보는 단일화가 아니라 안 후보가 사퇴하라는 입장을 가지고 나왔다”며 이처럼 “서로 전혀 다른 입장을 가지고 만났기 때문에 협상을 한다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 상횡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규 의원이 장제원 의원을 만난 건 단일화 관련해서 가진 생각 등을 들어준 것”이라며 “생각의 확인·교류 차원 차 마시는 만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또한 27일 새벽 0시 30분부터 4시까지는 만남이 아니라 “전화통화였다”며 “윤 후보가 ‘만나자’라는 기자회견을 할 때 어떤 내용으로 회견을 할 것이냐에 대해 합의한 부분이다”라고 했다.

윤 후보가 전날 “대리인끼리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제안해달라’고 최종합의했으나 안 후보가 결렬 통보를 해왔다”고 한 것을 두고 설명한 부분이다.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만남을 청하는 기자회견 방식에 대한 합의일뿐 단일화 관련 합의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윤 후보는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결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흉금을 털고 대화하자”거나 “차를 돌려 가겠다”는 등 여지를 열어둔 듯 발언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윤 후보가 안 후보측에 책임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후보 역시 기자회견에 앞서서는 “립서비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거듭 대선 완주 의지를 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 서울신문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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