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6시10분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아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2.2.27/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쳐 바른미래당을 만든 것에 대해 광주시민에게 사죄했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충장로에서 연이어 진행된 유세에서 “광주에 올 때마다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2016년 광주가 38석의 엄청난 정당을 만들어주셨다. 광주가 만들어준 국민의당을 저는 어떤 방법을 써도 살리고 싶었다”면서 “광주 시민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시대정신인 국민통합을 광주가 먼저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 했던 것은 호남에 뿌리를 둔 38석의 국민의당과 영남에 뿌리를 뒀던 20석 정도밖에 안되는 바른정당의 통합이었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며 “피해자인, 박해를 많이 당했던 광주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영남에 먼저 손을 내밀면 합해도 대다수가 광주인,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통합 광주가 이루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만난 어린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27 뉴스1
안 후보는 또 “지금 1번이 당선되든, 2번이 당선되든 앞으로 또다시 5년간 국민은 반으로 갈라져서 싸울 것이다. 그 일을 막고 싶다”며 “이것이 국회의원이 3명밖에 없고 대선에 나와도 정말 존재감이 없을 수도 있고 어쩌면 제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절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제가 당선되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통탄하다”며 “저는 꼭 당선돼 국민 통합을 이루고 싶다. 광주는, 호남은 우리나라 역사를 바꾼 곳이다. 그것을 지금도 믿고 있다.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