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화 제안에 李 “할리우드 액션” 沈 “실망”

安 단일화 제안에 李 “할리우드 액션” 沈 “실망”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2-13 18:32
수정 2022-02-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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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安 자기가 이길 기회만 호시탐탐 노려”

安 단일화 제안 두고 ‘동상이몽’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DB.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DB.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지금 상황에선 좀 당황스러운 입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송정역을 지나는 ‘열정열차’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측에서 “단일화는 없다”는 취지로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논평을 냈던 것을 언급한 뒤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는 안 한다고 지금까지 선을 그으면서도 끝까지 자기가 이길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면서 야권의 선거 행보에 상당히 방해될 만한 시점에 (단일하 제안을) 한 것은 대의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너무 본인의 행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 아닌지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완주를 이야기하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입장 변화가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경쟁 방식의 단일화가 아닌 안 후보 측에서 후보 출마를 포기하고 우리 후보에 대해 지지 선언하는 방식이라면 그에 대해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얘기해왔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또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15일을 기점으로 “국민의당이 예전부터 자력으로 완주할 생각으로 선거를 준비해왔는지 (혹은) 어느 시점엔가 정치 공학에 의존해 (자력이 아닌 방식 등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했는지가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5일 이후로 며칠간 지켜보면 단일화라는 것을 제안한 의도와 지금까지의 그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이 자꾸 변했던 이유 등을 우리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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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역 앞 기자회견하는 이준석
보성역 앞 기자회견하는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정책홍보 열차 ‘열정열차’를 타고 전남 보성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2.13 뉴스1
안 후보는 이날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대선 후보 등록인 첫날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단일화 이슈가 대두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고, 윤 후보측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했다. 

안 후보는 이를 두고 “이것(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제안”이라며 “확실한 것은 저는 이제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안 후보의 제안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안 후보께서 양당 체제 극복 의지를 강하게 말씀해오셨다. 그런데 오늘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했다. 구체제 한 축과 손잡고 구체제와 결별이 가능하겠냐”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양당간 정권 교체는 기득권 교대일 뿐이라면 공언은 어디로 갔냐”며 “단일화는 그동안 국민의 신임을 잃은 무능한 양당 체제의 연장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이제 국민들에게 덜 나쁜 대통령을 강요하는 양당 적대적 공생 정치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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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보건복지상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지워진_사람들’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상담사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2. 2. 13 오장환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보건복지상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지워진_사람들’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상담사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2. 2. 13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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