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도 없었다… 2022 대선의 민낯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부산 연제구 연산4동 제3투표소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에서 일부 유권자가 새 투표용지가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에게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당시 유권자가 현장에서 찍은 문제의 투표용지.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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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전투표가 37%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를 위한 사전투표에서 큰 혼란이 생겼다”며 “선관위는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얻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그에 대한 선관위의 사후 해명도 불성실했고 투표일에 선관위원장은 출근도 안 했다고 한다”며 “세계 16위, 아시아 1위 민주주의 국가로서,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오늘 10시 긴급 전원회의를 갖고 오는 9일 치뤄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등 자가격리자에 대한 투표 대책을 논의한다. 2022.3.7 뉴스1
중앙선관위는 오늘 10시 긴급 전원회의를 갖고 오는 9일 치뤄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등 자가격리자에 대한 투표 대책을 논의한다. 2022.3.7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노정희 선관위원장이라는 자는 좌편향단체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자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 당시 주심으로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선관위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사실상 심판과 선수가 한 몸이 되어 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선관위를 이토록 타락시킨 편파 판정의 중심에 바로 노 위원장이 있다”며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2. 2. 21 정연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안심투표 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11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그는 “문 대통령이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유감을 표시하면서 그 책임을 선관위에 떠넘긴 것은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국민들 앞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해야 마땅할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