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 발언
조응천 “安 툴툴 털고 일어날 것”“安, 이미 尹에 단일화 제안…李와 연대 없다는 것”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서울신문DB.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의견 절충이 어렵다고 보냐”는 질문을 받고 “어렵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조 의원은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15일 발생한 안 후보 유세차량 사망 사고 관련, “(안 후보가) 자기 선거를 도와주려고 나섰던 분들이 운명을 달리하시지 않았느냐”면서 “그에 대해 안 후보께서 굉장히 자책감 같은 게 많이 들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안 후보는) 멘탈이 대단히 강한 분 아니겠나”라며 “이번 상까지 치러내시고 난 다음에 툴툴 털고 일어나시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또한 “시간적으로 (대선이) 20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려면 지금 당장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태도를 봐서는 순순히 받을 것 같지 않다”며 단일화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거듭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라든가 그런 분들의 언동을 보면 (안 후보를) 비아냥거리는 것도 느껴지고, 멸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 “그래서 (국민의당이 제안한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는 (국민의힘측에서) 받을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시간은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또한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차기 대선 후보를 제안했다는 일각의 설에 대해 “5년 후의 일은 정말 불확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안 후보가 (단일화를) 윤 후보측에 제안하는 것으로 이미 (연대 타진 가능성에 대한) 결론은 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는 단일화가 없다는 전제로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유튜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선은 구체적 종식과 정권 교체라는 두 개의 대의가 있고 이는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돼야 가능하지만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실현하기 힘들다”며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했다.
다만 안 후보가 해당 기자회견서 “(단일화 제안을) 주변에서 하라고 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안 후보의 본심은 대선 레이스 완주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 서울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