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훈풍 속 9년만의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

한일관계 훈풍 속 9년만의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3-10-04 15:49
수정 2023-10-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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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1차관, 내일 서울에서 오카노 日사무차관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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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제4차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한미 외교·국방 차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에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정책 및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3.9.15  연합뉴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제4차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한미 외교·국방 차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에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정책 및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3.9.15 연합뉴스


지난 3월 12년 만에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된데 이어 한일 외교당국이 서울에서 9년 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오는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전략대화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결과의 후속 조치로서 약 9년 만에 열리는 것”이라며 “양측은 한일 양자 관계와 함께 지역 정세 및 국제 이슈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양국이 단순한 현안 협의를 넘어 중장기 관점에서 지역 및 범세계 이슈를 폭넓게 협의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2005년 시작됐지만, 한일관계가 격랑에 휩싸이면서 2014년 10월을 끝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후 한일 외교차관이 회담을 하더라도 지역 정세나 국제문제까지 깊이 논의하는 전략대화 형식으로는 열리지 못했다.

한일은 지난 3월 한국 주도의 강제징용 해법 마련을 통해 관계 복원에 나선 이후 그간 중단됐던 전략적 소통 채널을 재가동하고 있다. 외교차관 전략대화도 그중 하나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첫 방일 당시 조기 재개에 합의했다. 이어 지난 8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했을 때도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반기 중 열자는 데 공감대를 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번 전략대화는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시기에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유익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카노 사무차관은 관방부장관보를 지낸 뒤 일본 직업 외교관의 최고위직으로 꼽히는 외무성 사무차관에 지난 8월 기용됐다. 사무차관 임명 후 이번이 첫 방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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