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정에 갇히게 생겼다”…종부세 완화·금투세 유예는 견지

이재명 “법정에 갇히게 생겼다”…종부세 완화·금투세 유예는 견지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입력 2024-07-30 19:43
수정 2024-07-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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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엔 “회의적”
“연금개혁, 지금 안 하면 기회 없어”
“열정적 당원 활동, 문제 삼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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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왼쪽부터)·이재명·김지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왼쪽부터)·이재명·김지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30일 3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법정에 갇히게 생겼다.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토로했다. 또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등 소위 ‘우클릭’ 발언을 재확인하며 세금이 제재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진행한 ‘민주당 3차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가장 힘든 인생의 순간으로 자신의 재판 출석 사진을 제시하며 “과거 독재정권에선 정치적 상대를 감옥에 보내거나 심지어 죽이거나, 그게 여의치 않을 때는 가택연금이라고 집에 가두기도 했다”며 “있지도 않은 사건을 만들어서 재판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재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등 뇌물·배임,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 뇌물 수수 의혹 등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대통령 임기 축소’를 포함한 개헌에 대해 “중요한 과제이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과연 논의가 실질적으로 가능할까 회의적”이라며 “탄핵 관련 현안이 쌓여있고, 민생 현안도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종부세 완화 및 금투세 유예를 철회하겠냐는 김두관 후보의 질문에 “국민에게 고통을 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세금이 개인에 대한 제재 수단이 되면 저항이 격화된다”고 답했다. 이어 “정책이란 언제나 양면성이 있다. 이걸 교조적으로 매달려서 국민한테 고통을 줘선 안 된다”고 했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지금 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내년이 넘어가면 또 선거 직전이라 매우 어렵게 된다”며 “(정부·여당에서) 구조개혁을 동시에 하자는 건 안 하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1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검토하는 ‘전국민 25~35만원 지원법’에 대해서는 “이번 지원금 지급 법안도 일정액까지는 균등하게, 그 이상은 소득에 따라 차별적으로 지급할 수 있다. 정부·여당도 생각을 달리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역당(지구당)의 부활에 대해서는 “연임에 성공하면 지구당 부활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현역에 비해 도전자들이 너무 불리하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 원외 세력까지 염두에 둔 공약으로 보인다. 지구당 부활에는 김두관·김지수 후보도 동의했다.

이 후보는 ‘OX 질문’에서 ‘강성 팬덤이 다양성을 해치느냐’는 질문에 O도 X도 선택하지 않았다. 그는 “강성 팬덤은 열성 당원들을 지칭하기도 한다. 그중 일부가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과도한 주장을 한다면 문제이지만 열정적 당원들의 열정적 활동을 문제 삼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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