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회고록 논란에 “의도와 달라”
與 “아니면 말고 식 野 출구 전략”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
30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가 진열돼 있다.
50여년간 정치인과 공무원으로 생활하며 겪은 일을 정리한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50여년간 정치인과 공무원으로 생활하며 겪은 일을 정리한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를 가리켜 유도된 조작을 의심했다고 한다”며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재발을 방지해야 할 행정부 수반이 가장 저급한 음모론에 귀 기울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속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으로 상식을 입증하라”며 “지금이라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한 분 한 분 만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동력을 얻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해당 법은 여야 합의를 통해 21대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국민의힘이 특조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다만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던 김 의장은 논란이 커지자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 28일 “의도와 달리 논란이 되고 있어 유감스럽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작은 사안을 크게 부풀려 논란을 만든 뒤 ‘아니면 말고식’으로 빠져나가는 민주당 특유의 출구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