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직원들 점심 약속까지 취소하고 돌아와”
구내식당도 모둠회 등 3000원 균일가 수산물 식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직접 뜰채로 건져 올린 장어를 상인에게 건네며 요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2023.7.27 연합뉴스
원전 오염수 방류로 주변 바닷물이 안전하다는 근거를 과학적으로도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국민 정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대통령실이 직접 솔선수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7일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이날부터 일주일간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 구내식당에서 우리 수산물 메뉴를 전 직원들에게 매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날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는 광어, 우럭 모둠회와 고등어구이 등 국민들 밥상에 자주 올라가는 우리 수산물을 위주로 한 식단이 특별식으로 제공됐다. 가격은 평소와 같은 3000원에 제공됐다.
이진복 정무수석이 28일 용산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우리 수산물 메뉴로 식사하고 있다. 2023.8.28 사진 대통령실 제공
평소보다 많은 직원이 몰리면서 접시에 따로 제공된 활어회는 조기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점심에는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이도운 대변인 등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내내 구내식당에서 제주 갈치조림과 소라 무침, 멍게 비빔밥과 우럭 탕수, 바닷장어 덮밥과 전복 버터구이, 김부각, 물회 등 우리 수산물을 배식할 예정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28일 용산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우리 수산물 메뉴를 배식받고 있다. 2023.8.28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수산물을 포함한 음식으로 한 총리와 주례회동을 겸한 오찬을 함께 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국민들께서 자주 드시는 수산물을 예정된 기간에 매일 먹고 그 이후에도 자주 먹을 예정이니 안심하고 소비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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