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유지” 취업 희망 매년 증가
체감 고용안정은 처음으로 꺾여
노인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DB
통계청은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 변화’ 보고서를 통해 2021년 5월 수입을 목적으로 일한 만 65~74세 취업자 중 47.7%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고용안정성을 느낀다는 답을 했다고 18일 전했다. 고용안정성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수치다.
2013년 44.0%, 2015년 45.6%, 2017년 48.5%로 꾸준히 증가하던 65~74세의 고용안정성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9.9%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1년 2.2% 포인트 하락했다. 만 75세 이상 취업자가 느끼는 고용안정성 역시 2017년 39.5%, 2019년 40.7%를 기록했지만 2021년 36.4%로 하락했다. 2013년(36.1%) 수준에 맞먹는 수치로,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당시 고용 한파의 영향을 고령층 역시 피하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 생계를 위해 취업을 하고 싶어 하는 노인 인구는 해마다 늘었다. 지난해 65~74세 노인 중 취업 의사가 있어 장래에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구는 59.6%로, 2016년(49.2%)부터 해마다 증가했다. 75~79세 중 취업 의사가 있는 경우 역시 39.4%로 2016년(27.9%)부터 꾸준히 늘었다. 두 집단 모두 10년 전인 2012년에 비해 각각 11.9% 포인트, 11.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65~74세와 75~79세 고령자 모두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을 원하는 65~74세 노인 인구 중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고 답변한 비율은 10년 전인 2012년 51.2%에서 지난해 53.9%로 2.7% 포인트 늘었지만 ‘일하는 즐거움을 위해’라고 답변한 비율은 2012년 38.6%에서 37.2%로 1.4% 포인트 감소했다.
한훈 통계청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 대응을 위한 사회 구성원의 관심이 증가하고 고령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생산적인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06-19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