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 팔’ 탁구선수 “LA올림픽에도 도전”

브라질 ‘한 팔’ 탁구선수 “LA올림픽에도 도전”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8-07 00:23
수정 2024-08-0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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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한국에 져 올림픽 마감
“패럴림픽서 계속 응원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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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수비하고 있다. 오른팔이 없는 알렉산드르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에 참가하는 역대 여섯 번째 선수다. 파리 박지환 기자
브라질의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수비하고 있다. 오른팔이 없는 알렉산드르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에 참가하는 역대 여섯 번째 선수다.
파리 박지환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패럴림픽에서 계속 응원해 달라.”

브라질 탁구 국가대표 브루나 알렉산드르(29)의 첫 올림픽 여정이 한 경기로 끝났다.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단식 은메달을 딴 뒤 호기롭게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에 막혔다. 그는 “자랑스럽고 기쁘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2028 LA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저는 영웅이 아니다. 다만 다른 사람, 특히 장애인에게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탁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한국과 만나 매치 점수 1-3으로 패했다. 오른팔이 없는 왼손잡이 선수 알렉산드르가 선봉에 섰다. 복식 첫 경기에 출전한 알렉산드르는 네 번째 단식도 소화했다. 탁구채로 공을 올려 서브했고 공에 많은 회전을 걸어 상대를 당황스럽게 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알렉산드르는 생후 6개월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그러나 스스로 장애라 생각하지 않았고 일곱 살에 탁구를 처음 접했다. 국가대표로 성장한 알렉산드르는 2016 리우, 2020 도쿄패럴림픽에 이어 파리올림픽 무대까지 밟으면서 브라질 국적으로 패럴림픽과 올림픽에 모두 출전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알렉산드르는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밝게 웃는 표정으로 “한국의 실력이 너무 뛰어났다.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며 “장애인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22년 동안 탁구를 하게 될지 몰랐다. 모두가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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