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국내 최초, 세계 9번째 액체수소 생산시설 건립

창원에 국내 최초, 세계 9번째 액체수소 생산시설 건립

강원식 기자
입력 2020-11-07 06:00
수정 2020-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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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에 국내에서 처음, 세계에서 9번째로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인 ‘액화 수소플랜트’가 건설된다.

7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와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BNK경남은행,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은 지난 6일 창원시청에서 ‘수소액화 실증플랜트 구축사업 주기기 발주계약 및 투자확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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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액화 실증플랜트 구축사업 주기기 발주계약 및 투자확약식
수소액화 실증플랜트 구축사업 주기기 발주계약 및 투자확약식
이번 계약 및 투자확약에 따라 총 사업비 95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수행하는 창원 수소액화 실증플랜트 구축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하이창원㈜는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두산중공업은 수소액화 실증플랜트 구축과 앞으로 20년간 유지보수 업무를 한다. BNK경남은행은 사업비 950억원 가운데 610억을 2022년까지 융자한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공장 안 2만㎡ 부지에 1년에 액화수소 1825t을 생산하는 수소액화플랜트를 2022년까지 구축한 뒤 전국 수소충전소 등에 액화수소를 공급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하이창원㈜에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4월 해당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창원시, 두산중공업, 한국산업단지공단, 창원산업진흥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 하이창원㈜를 설립했다. 하이창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두산중공업, 창원산업진흥원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수소액화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액체 상태로 생산하는 설비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체 상태 수소를 고압 탱크에 저장하는 방법으로 유통한다.

기체인 수소는 극저온인 영하 253도에서 액체로 바뀐다.

수소를 액체로 바꾸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운송이 편리해지고 수소 인프라 구축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많은 양의 수소를 충전하는 버스, 트럭, 트램 등에 적합하다.

상용 수소액화는 높은 극저온 기술이 필요해 세계적으로도 8개국만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액체수소는 로켓의 추진연료로 사용되며, 기존 로켓 추진연료 케로신보다 큰 추력을 낼수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상용 수소액화플랜트 구축으로 액화수소 안정적 공급이 확보되면 지역 주요산업인 우주·항공산업 분야 기술력도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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