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폭우로 떠내려간 섬진강 재첩 서식지 복원

하동군 폭우로 떠내려간 섬진강 재첩 서식지 복원

강원식 기자
입력 2020-10-15 13:59
수정 2020-10-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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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 정비구역 어린재첩 재취해 상류로 이식

경남 하동군이 지난 여름 집중호우때 남해바다로 쓸려내려간 섬진강 재첩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하동군은 15일 섬진강 특산물인 재첩 서식지가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섬진강 홍수로 바다로 떠내려가는 바람에 대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홍수로 섬진강 바닥에 퇴적물이 두껍게 쌓이고 강물 흐름이 바뀌는 등 하상이 변해 재첩 서식지가 많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달 말 대대적으로 섬진강 청소작업을 한데 이어 지난 14일 부터 이날까지 2일 동안 크기 1.2㎜ 안팎 어린 재첩 11t을 섬진강 상류로 옮겨 서식지를 넓히는 재첩 서식지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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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섬진강 재첩 이식작업
하동 섬진강 재첩 이식작업
상류로 옮긴 재첩은 하동읍 섬진강 하류 신비어업계 업무구역에서 재취한 것이다. 신비어업계 업무구역은 지난번 홍수로 강바닥에 2~3m두께로 퇴적토가 쌓여있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퇴적토를 걷어내는 등 하상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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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섬진강 재첩 이식작업
하동 섬진강 재첩 이식작업
군과 어업인 등은 섬진강 바닥에 넓은 범위에 걸쳐 퇴적토가 많이 쌓여 재첩 서식지가 묻혀 퇴적토를 제거하는 정비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은 섬진강 내수면어업계, 손틀어업인 대표 등과 간담회를 통해 상류로 이식한 어린 재첩이 정착하고 서식지와 서식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내년 4월 까지는 재첩채취를 금지하기로 했다. 재첩을 이식한 강 수면에 경계 표시와 안내깃발을 설치하고 어업인, 경찰 등과 협조해 불법어업 단속을 강화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어린 재첩 이식 사업이 섬진강 재첩 서식지를 확대하고 재첩 자원을 늘리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돼 재첩 이식을 통한 서식지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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