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간 추석연휴와 겹쳐 코로나19 확산 우려돼 취소 결정
경남 진주시는 올해 10월 열릴 예정이던 남강유등축제·개천예술제·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3개 축제를 모두 취소한다고 1일 밝혔다.10월 축제를 주관하는 개천예술제제전위원회, 진주남강유등축제제전위원회,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 등 3개 단체는 지난달 31일 긴급 총회을 열고 논의를 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과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증가하는 데다 대규모 행사와 축제는 연기 또는 취소하라는 정부의 강력한 권고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시는 지난해 10월 축제가 전국에서 155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전국 규모 행사로 열린 점으로 미뤄볼때 올해 축제기간은 추석연휴까지 겹쳐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현실이 축제 취소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시는 거리두기 1단계 상황을 전제로 10월 축제를 대폭 축소하되 대규모 밀집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소규모 행사를 지역 곳곳에 분산 개최할 계획이었다.
풍물시장, 부교, 음식코너, 체험행사 등 관람객 밀집이 예상되는 행사는 전면 취소하고 온라인 요소를 대폭 확대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안전과 방역대책도 철저히 마련하는 등 만전을 다해 축제를 준비했지만 결국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지역 거점별 유등전시와 소규모 문화예술 공연, 온라인 공연 등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 10월 축제는 2009년 신종 플루 확산 당시 전면 취소되거나 축소 개최됐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개천예술제는 1950년 6·25전쟁과 1979년 10·26 사태 때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의 가을을 상징하는 10월 축제가 전면 취소돼 지역경제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2021년 진주 10월 축제가 더욱 새롭고 변화된 모습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