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3개 회사가 오는 7월 1일 부터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2.5%에서 8.7%까지 인상한다.
경남도는 지난 22일 공인회계사와 대학교수,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상남도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1일 부터 적용할 도시가스회사 평균공급비용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승인하는 원료비(약 85∼90%)와 도지사가 승인하는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10∼15%)으로 구성된다. 공급비용은 산자부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따라 해마다 산정해 조정한다.
이번 소비자정책위 심위에서 경남에너지는 공급비용이 메가줄(MJ)당 2.2034원에서 2.3942원으로 0.1908원(8.7%) 인상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경동도시가스는 1.7874원에서 1.8949원으로 0.1075원(6%) 인상됐고, 지에스이는 2.7149원에서 2.7834원으로 0.0685원(2.5%) 올랐다.
소비자정책위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도시가스 추정 판매량이 3%에서 8.6%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평균 공급비용 인상요인이 생겼지만 소비자 연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심의안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공급비용이 인상됐지만 산자부가 격월로 승인하는 도시가스 원료비가 10%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돼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7% 정도 인하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2만 5000MJ을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 기준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3만원쯤 절감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이같은 도시가스요금 결정에 대해 정의당 경남도당은 “지난해 경남에너지 1.38% 인상, 경동도시가스와 지에스이가 동결을 결정한 것과 비교하면 도시가스 요금이 대폭 인상된 것이다”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가계부담을 지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한다”고 논평했다.
정의당은 “경남에너지는 1998년 가스 공급 이후 2017년까지 20년 동안 주주배당 1043억원을 했고 2018년 한해에만 630억원에 해당하는 큰 폭의 주주 배당 잔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가계와 기업체들이 낸 도시가스 요금으로 회사와 주주만 배불린 것으로 소비자들이 가스요금 인상을 순순히 받아들일지 의문이다”면서 “도시가스 공급비용 인상 결정을 반대하며 앞으로 ‘소비자 보호 관점의 도시가스 요금제도 개혁’을 위해 정책활동과 감시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경남도는 지난 22일 공인회계사와 대학교수,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상남도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1일 부터 적용할 도시가스회사 평균공급비용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남도청
이번 소비자정책위 심위에서 경남에너지는 공급비용이 메가줄(MJ)당 2.2034원에서 2.3942원으로 0.1908원(8.7%) 인상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경동도시가스는 1.7874원에서 1.8949원으로 0.1075원(6%) 인상됐고, 지에스이는 2.7149원에서 2.7834원으로 0.0685원(2.5%) 올랐다.
소비자정책위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도시가스 추정 판매량이 3%에서 8.6%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평균 공급비용 인상요인이 생겼지만 소비자 연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심의안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공급비용이 인상됐지만 산자부가 격월로 승인하는 도시가스 원료비가 10%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돼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7% 정도 인하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2만 5000MJ을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 기준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3만원쯤 절감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이같은 도시가스요금 결정에 대해 정의당 경남도당은 “지난해 경남에너지 1.38% 인상, 경동도시가스와 지에스이가 동결을 결정한 것과 비교하면 도시가스 요금이 대폭 인상된 것이다”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가계부담을 지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한다”고 논평했다.
정의당은 “경남에너지는 1998년 가스 공급 이후 2017년까지 20년 동안 주주배당 1043억원을 했고 2018년 한해에만 630억원에 해당하는 큰 폭의 주주 배당 잔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가계와 기업체들이 낸 도시가스 요금으로 회사와 주주만 배불린 것으로 소비자들이 가스요금 인상을 순순히 받아들일지 의문이다”면서 “도시가스 공급비용 인상 결정을 반대하며 앞으로 ‘소비자 보호 관점의 도시가스 요금제도 개혁’을 위해 정책활동과 감시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