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부경남 진주시와 중부경남 창원시가 다툼을 자제하기로 합의한지 하룻만에 기싸움을 재개했다.
진주시를 비롯해 사천시, 하동군, 산청군, 거창군, 합천군 등 서부경남 6개 시·군은 11일 진주시청에서 ‘서부경남 KTX(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시군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조규일 진주시장과 송도근 사천시장, 윤상기 하동군수, 이재근 산청군수, 신창기 거창부군수, 이상헌 합천부군수는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 시군 협의회구성’, ‘진주~김천간 복선화 최우선 추진’, ‘경제, 문화관광, 광역교통 분야 등 공동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결의문에 서명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서부경남 KTX 사업은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을 근간으로 지난해 1월 정부가 예타를 면제하고 국가 균형 발전 사업으로 확정한 것”이라며, “창원시는 노선변경 건의를 철회하고 당초 정부 안대로 조속히 착공되도록 서부경남 시·군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서부경남KTX가 착공단계에서 노선변경은 안되고, 서부경남 각계각층 협력이 필요하며, 경남도의 명백한 입장도 촉구한다”고 밝혔다.
6개 시군은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을 위한 시군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공동협력하고, 이날 서명한 시장군수 공동결의문을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부경남 시군 공동결의에 대해 이날 창원시는 “어제 상생합의를 하고 오늘 갈등을 유발하는 이중적 태도에 강한 유감을 밝힌다”는 입장문을 냈다.
창원시는 입장문에서 “창원시 주장은 한정된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경남도 전역을 고속철도 수혜권으로 확장시키는 윈-윈 전략이다”며 “앞으로 이러한 소모적인 자리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관련 지자체에 의견제시를 요청함에 따라 중부경남 함안군을 지나는 노선계획 수립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천~진주~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미 반영된 사업으로, 그동안 어떠한 노력이나 협조를 찾아볼 수 없었던 창원시가 뒤늦게 끼어들어 노선변경을 시도한다”고 반박했다.
진주시는 “창원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변경을 주장하지 말고 대구~창녕~창원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의 철도건설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경남도와 국토부의 의견제시 요청에 따라 창원시 의견을 전달한 것인데 이를 진주시가 쟁점화하고 불필요한 논쟁거리로 삼아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진주시에 유감을 밝혔다.
창원시와 진주시 사이 다툼이 계속되자 경남도가 중재에 나서 지난 10일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박정준 도 서부권개발국장,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 정중채 진주시 도시건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창원시와 진주시는 사업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는 노선 변경 등 상호 주장은 자제하기로 합의했으나 하룻만에 다시 논쟁을 벌였다.
경북 김천~경남 진주~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됐다. 2022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되는 등 행정절차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진주시를 비롯해 사천시, 하동군, 산청군, 거창군, 합천군 등 서부경남 6개 시·군은 11일 진주시청에서 ‘서부경남 KTX(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시군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조규일 진주시장과 송도근 사천시장, 윤상기 하동군수, 이재근 산청군수, 신창기 거창부군수, 이상헌 합천부군수는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 시군 협의회구성’, ‘진주~김천간 복선화 최우선 추진’, ‘경제, 문화관광, 광역교통 분야 등 공동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결의문에 서명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서부경남 6개 시군협의회 구성
진주시, 사천시, 하동군, 산청군, 거창군, 합천군 등 서부경남 6개 시군이 11일 진주시청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시군협의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에 서명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서부경남KTX가 착공단계에서 노선변경은 안되고, 서부경남 각계각층 협력이 필요하며, 경남도의 명백한 입장도 촉구한다”고 밝혔다.
6개 시군은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을 위한 시군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공동협력하고, 이날 서명한 시장군수 공동결의문을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부경남 시군 공동결의에 대해 이날 창원시는 “어제 상생합의를 하고 오늘 갈등을 유발하는 이중적 태도에 강한 유감을 밝힌다”는 입장문을 냈다.
창원시는 입장문에서 “창원시 주장은 한정된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경남도 전역을 고속철도 수혜권으로 확장시키는 윈-윈 전략이다”며 “앞으로 이러한 소모적인 자리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관련 지자체에 의견제시를 요청함에 따라 중부경남 함안군을 지나는 노선계획 수립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천~진주~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미 반영된 사업으로, 그동안 어떠한 노력이나 협조를 찾아볼 수 없었던 창원시가 뒤늦게 끼어들어 노선변경을 시도한다”고 반박했다.
진주시는 “창원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변경을 주장하지 말고 대구~창녕~창원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의 철도건설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경남도와 국토부의 의견제시 요청에 따라 창원시 의견을 전달한 것인데 이를 진주시가 쟁점화하고 불필요한 논쟁거리로 삼아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진주시에 유감을 밝혔다.
창원시와 진주시 사이 다툼이 계속되자 경남도가 중재에 나서 지난 10일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박정준 도 서부권개발국장,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 정중채 진주시 도시건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창원시와 진주시는 사업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는 노선 변경 등 상호 주장은 자제하기로 합의했으나 하룻만에 다시 논쟁을 벌였다.
경북 김천~경남 진주~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됐다. 2022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되는 등 행정절차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